얼마전 목이 많이 아파서 , 누가 속내과가 깨끗하고 친절하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대기자가 좀 많긴 했지만...치료를 위해선...ㅎㅎ 원장님을 보니 참 편안하고 환한 얼굴을 하고 계셨지만, 내 목 아픈게 걱정이 되니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었죠. 원장님은 다만 목감기가 심한 것이지만, 내가 아프다는 부위가 임파선 부근이니 임파선이 부었는지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바로 초음파로 목을 검사했어요. 근데 임파선은 괜찮은데 갑상선에 큰 혹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가까운 친척 두 분이나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했었거든요. 원장님은 혹이 생긴 모양은 괜찮아서 양성종양 같기는 하지만 크기가 많이 크니, 일단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조직검사라니, 어쩐지 으스스한 단어지만 그날따라 걱정은 별로 안되더군요. 일단 원장님이 양성종양일 것 같다고 희망을 주기도 했고,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 간호사샘들이랑 이런저런얘길해서 그런지 참 맘이 편해졌었거든요. 조직검사 결과는 며칠 후에 다시 들었지만, 일단 원장님이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주니까, 결과나올때까지 하나도 걱정이 안 되더라고요. ㅎㅎ 사실 많이 떨리긴했죠~ 집에 와서 원장님 친절하시다고 자랑을 했더니, 남편이 은근히 질투하는 척 하는거에요. 그래서 당신도 거기 한 번 가보면 바로 원장님하고 사랑에 빠질거라고 약을 올렸죠. ㅋㅋㅋ 남편은 아픈데도 없는데 왜 병원에 가냐고 그래요, 그래서 거긴 건강검진센터도 같이 있으니까 이 참에 건강검진을 받아보라고, 그런 다음에 내 말이 맞나 안 맞나 얘기하자고 했어요. 남편이 건강검진이란 말에 귀가 솔깃한가 봐요. 근데 건강검진은 예약해야하나요? 우리 신랑도 속내과가면 분명 맘이 편하다할꺼에요~ㅎㅎ